김정은 "한국을 가장 적대적 국가로 공인…
건드리면 무자비한 대가" — 9차 당대회 전문 분석
2026년 2월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식화하고, 핵무력 강화 정책의 헌법 명기를 불가역적 선언으로 못 박았습니다. 동시에 미국에는 대화의 여지를 남기는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을 선명히 드러냈습니다.
노동당 제9차 대회 — 어떤 자리인가
노동당 대회는 북한의 정책 기조와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로, 향후 5년간의 노선을 공식화하는 최고 권력 기구입니다. 이번 제9차 대회는 2021년 8차 대회 이후 5년 만에 개최됐으며, 2026년 2월 19일 평양에서 개막해 같은 달 25일 폐막했습니다.
- 개최 기간: 2026년 2월 19일(개막) ~ 25일(폐막)
- 사업총화 보고: 2월 20~21일 진행 / 조선중앙통신이 2월 26일 보도
- 김정은 총비서 재추대: 만장일치 결정 (조선중앙통신, 2026.02.23)
- 폐막 행사: 2월 25일 야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 거행
- 김주애 동반: 열병식에서 김정은 총비서 곁에 동석 (당 대회장 본회의엔 불참)
- 당 규약 개정: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명문화 포함
- 후속 일정: 3월 22일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 개최 예고 (헌법 수정보충 예고)

한국을 향한 발언 — "가장 적대적 국가로 공인"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대남 강경 노선의 명시적 선언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이 2월 26일 보도한 김정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서 다음과 같이 발언했습니다.
-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 (경향신문·뉴시스)
- "80년에 걸쳐 한반도에 존재한 비정상적인 관계에 역사적 종지부"를 찍고 "한국과의 관계를 가장 적대적인 국가 대 국가 관계로 정립하는 최종적인 중대결단을 내렸다" (문화일보)
- 한국 현 정권의 대북 유화 태도에 대해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으로 규정 (뉴시스)
김 위원장은 군사적 위협 수위도 끌어올렸습니다. 문화일보·경향신문 등 복수 언론이 보도한 발언 내용을 정리합니다.
- "핵보유국의 문전에서 실행되는 한국의 부잡스러운 행동이 우리의 안전환경을 다쳐놓는 행위로 인정되는 경우 우리는 임의의 행동을 개시할 수 있다"
- "그 행동의 연장선에서 한국의 완전붕괴 가능성은 배제될 수 없다"
- "핵 방아쇠, 즉 통합 핵 위기 대응체계의 가동" 등 핵전투무력의 실전화를 고도화하겠다고 선언
'적대적 두 국가론' 당 규약 명문화
이번 대회에서 북한은 노동당 규약 개정을 통해 한국과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적대적 두 국가'로 명문화했습니다. 이는 2023년 말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전쟁 중인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것의 제도적 완성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 SPN 서울평양뉴스: "한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이자 불변의 주적으로 고착시키기 위해 물리적 연계 통로를 완전히 차단하고 요새화하는 조치"를 취했음을 재천명
- 문화일보: 북한이 "한국과의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명문화하는 입장을 내보였다"고 보도
핵무력 헌법 명기 — "불가역적" 선언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서 핵무력 강화 정책이 북한 헌법에 명기된 것을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 사변"으로 선언했습니다. 경향신문은 "5년 전 8차 당대회에서 핵무력 발전 계획을 밝힌 북한이 이번에는 핵무기 수 확대, 핵운용 수단·활용공간 확장 등을 통한 핵무장 가속화를 선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국가 핵무력을 더욱 확대 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은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의지" (뉴시스)
- 향후 5년간(2026~2030년) 국가핵무력 강화 방침 채택 (리포테라)
- 수중발사 ICBM, 위성 공격 자산, 인공지능 기반 무인 공격 체계 개발 목표 내걸어 (전국인력신문)
미국에는 '손짓' — '통미봉남' 전략
한국에 대한 강경 입장과 대조적으로, 미국에는 조건부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경향신문은 이를 두고 "한국에는 적대감을 표출하며 등 돌리고 살자면서도 미국에는 대화의 손짓을 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과 직접 협상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고, 그 과정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전통적인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의 재현으로 분석됩니다.
-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 (경향신문)
- "북미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언급 (뉴시스)
- "미국과의 대결에 만반으로 준비해 최강경 자세를 변함없는 대미 정책 기조로 확고히 견지할 것"이라는 경고도 병행 (경향신문)
전문가 분석 — 배경과 의도
-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문화일보): "내부결속과 향후 후계체제 정립을 위해서는 남한과의 영원한 결별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리포테라): "5년 전 8차 당대회 때는 경제·국방 5개년 계획 등 분석할 지점이 많았지만, 이번엔 새롭게 내세운 카드가 별로 없었다"고 평가
- 리포테라 분석: 이번 9차 당 대회는 '변화 없음'이 핵심 메시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이란·우크라이나 문제 등으로 외교 역량이 분산된 상황에서 북한은 급하게 협상 테이블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본 것으로 해석
- SPN 서울평양뉴스 분석: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력강화정책의 공화국 헌법 명기를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 사변"으로 선언하며 강력한 대적 기조를 재천명
- 아산정책연구원 (2026 국제정세전망): "김정은은 9차 당대회를 기점으로 선대와 차별화된 자신의 시대를 재확인하려 할 것이고, 미국과의 대등한 위치에서의 협상과 핵보유국 지위 획득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
- 3월 22일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 북한이 '사회주의헌법 수정보충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예고. '적대적 두 국가론'의 헌법 반영 여부가 주목됨 (헤럴드경제, 2026.03.17)
- 최룡해·박정천·리병철 등 원로 지도부 교체: 당 중앙위원회 명단에서 제외. 젊은 실무형 기술관료 중심의 세대교체 신호로 해석됨 (코리아헤럴드)
- 김주애 직함 미부여: 당 대회장 본회의엔 불참, 열병식에서만 동석. 후계 구도 공식화는 이번 대회에선 이뤄지지 않음 (리포테라)
- 개최: 2026년 2월 19일 개막 ~ 25일 폐막 / 김정은 총비서 만장일치 재추대
- 대남 핵심 발언: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 / "건드리면 무자비하게 대가 치르게 할 것" (서울경제)
- 적대국 명문화: "80년의 비정상적 관계에 역사적 종지부" / 당 규약에 '적대적 두 국가' 명문화 (문화일보)
- 동족 배제: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 (경향신문·뉴시스)
- 완전붕괴 경고: "안전환경을 다치게 하면 한국의 완전붕괴 가능성 배제 못해" (문화일보·경향신문)
- 핵무력 헌법 명기: 핵보유국 지위를 "영구적·불가역적"으로 선언 / 향후 5년 핵무력 강화 방침 채택
- 대미 메시지: "적대시 정책 철회하면 좋게 지낼 수 있다" — 통미봉남 전략 재현 (경향신문·문화일보)
- 후속 일정: 3월 22일 최고인민회의 개최 예고 / 헌법 수정보충 문제 다룰 것이라 예고 (헤럴드경제)
- 전문가 분석: 내부결속·후계체제 정립 목적 / "변화 없음"이 핵심 메시지 (양무진 교수·리포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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